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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평균 11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요 금융지주·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은 상반기에 평균 11억2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기 보수액이 가장 많은 CEO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었다. 함 회장은 급여 4억5000만원과 상여 13억7200만원을 합해 총 18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는 2020년 부회장 재직 당시 받은 장기성과급 9억4600만원이 더해진 것이다.
다음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0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연간 성과급 3억3200만원, 2017~2018년 지주 부사장 재직 당시 장기 성과급 3억6600만원 등 상여 6억7100만원이 포함됐다.
금융업계 1위인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은 8억7700만원(급여 4억5000만원, 상여 4억2700만원)을 받았으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7억1200만원(급여 4억2500만원, 상여 2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주요 은행 중에서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상반기에 급여 2억8000만원과 상여 17억9000만원 등 모두 20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중에서 20억원 넘는 보수액을 받은 CEO는 유 행장이 유일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급여 3억5000만원과 상여 10억7400만원 등 총 14억2900만원의 반기 보수를 받았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수령액은 12억8300만원(급여 3억7000만원, 상여 9억1000만원)이었다.
이어 이승열 하나은행장(9억1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8억2400만원), 조병규 우리은행장(6억5600만원) 순으로 상반기 보수액이 많았다. 이들 주요 6개 은행장들의 평균 보수액은 11억96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