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화학 재생 친환경 섬유 양산 본격화

휴비스 전주공장 전경. [휴비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휴비스는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화학 재생 LMF(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에코에버 엘엠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원료를 사용,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화학 재생 LMF 제품이다. 재활용 원료 함유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PET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저분자 상태로 만든 후 다시 재중합하므로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없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자동차 대시보드, 헤드라이너, 시트 등 내장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휴비스는 2010년 지식경제부에서 시행한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재활용 소재에 대한 인식이 낮고 생산 비용이 높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활용 기술력이 높아져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휴비스는친환경·차별화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휴비스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김석현 휴비스 대표이사는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산업용, 인테리어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높은 만큼 친환경·차별화 제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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