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호프 “해리스는 내 인생 최고의 결정…미국 이끌 준비 돼 있어” [美민주 전대]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둘째 날에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연설대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날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인성과 함께 가족으로서의 일상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연설을 채워나갔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미국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족을 위해 늘 나섰던 것처럼 이제는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카멀라는 즐거운 전사(joyful warrior)다. 그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상 해왔던 일을 그녀의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즐거운 전사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게 있다. 그들은 그래도 전사다. 그리고 카멀라는 그 누구보다 강인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정의를 실현하는 데서 기쁨을 찾고 내 부모님이 나한테 가르쳤듯이 불한당들에게 맞선다”며 “그녀는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으며 정면으로 맞서는 게 겁쟁이를 상대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엠호프는 자신이 유대인인 사실을 소개하면서 “휴일에는 유대교 회당에 가고 다른 날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교회에 간다”며 “나와 해리스의 종교적 신념이 같지 않아도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믿음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는 경력 내내 반유대주의 등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 싸웠다”며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그의 공감 능력이 곧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으로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소개를 통해 그를 만났다”며 “그와 첫 데이트를 오전 8시30분에 잡았는데, 당시 해리스와 전화를 나누면서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횡설수설했던 당시 전화를 해리스가 녹음을 해서 매년 결혼 기념일 때마다 다시 듣게 됐다”고 말하자 청중들 사이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는 “오는 목요일(22일)이 해리스와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마 그날에도 어색한 음성메시지를 다시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날 밤 제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음성메시지가 전부가 아니다”며 “제 아내 해리스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명을 수락하는 것을 들을 것이고, 해리스가 기쁨과 강인함으로, 연민과 확신으로 미국을 이끄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가족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결정해야 한다. 난 우리 가족의 미래를 카멀라에게 맡겼다. 내가 한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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