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들썩’…6만1000달러대로 상승

지난 2017년 6월 프랑스 파리의 오프라인 비트코인 거래소 ‘라 메종 뒤 비트코인’에서 찍은 일러스트 사진에 나온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41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오른 6만1232달러(817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1800달러대까지 오르며 6만2000달러선 탈환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6만달러선 아래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의사록의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 예상대로 나온다면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여파다. 이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특히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미 대선에서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케네디 주니어가 이번 주말까지 대선 레이스에서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며 “이 소식에 비트코인이 6만1000달러대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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