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왼쪽 세번째) 한국화학융합시험원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KTR 인도네시아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화학융합시험원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화학융합시험원(원장 김현철·KTR)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시험인증을 현지에서 지원한다.
KTR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 인허가 등을 돕기 위한 ‘KTR 인도네시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원은 현지에서 전기전자, 식품, 화장품, 철강, 의료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인도네시아 강제인증(SNI) 및 할랄인증 등 현지 필수 인증 획득을 돕고 지난 3월 시행된 인도네시아 수입쿼터 대응 업무도 수행한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12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품목별 수입량을 제한하는 수입쿼터제 시행을 발표했다. 특히, 화장품, 전기전자제품과 같은 소비재 품목을 대상으로 사전 수입승인과 선적 전 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통관 지연에 따른 어려움 극복 및 현지 기관 대응 등을 위해 국내 시험기관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속 요구해 왔다. 수입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은 수입쿼터인 사전수입승인 및 사전수입승인을 위한 기술적 고려사항(Pertek)을 발급받아야한다.
현지 지사 설립에 앞서 KTR은 인도네시아 국가인정기구(KAN) 지정 시험인증기관인 PT Qualis Indonesi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가정용기기, 조명기기 등 전기전자제품이 인도네시아 강제인증인 SNI 인증을 획득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시험을 KTR 시험성적서로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돕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또 KTR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현지진출 기업을 대상으로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인증 및 국내 인증(KC)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KTR이 국내 최초 유럽에 직접 설립한 글로벌 종합인증기관 GCB 등을 적극 연계해 유럽 CE MDR(의료기기), EPD(환경성적표지) 인증 컨설팅 등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에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사이버보안 및 온실가스 검증 등 미래사업 기반 관련 서비스 제공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현철 KTR 원장은 “잠재력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리 기업이 보다 편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협력관계 확대 등 거점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KTR 인도네시아는 우리 수출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부담 경감은 물론 인니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까지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