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尹에 응급실 문제없다고 보고한 사람 천벌받을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며 일축한 것에 대해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하거나 얘기하는 분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에 대해 “총체적인 현실 부정”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현재의 여러 가지 상황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는 그런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료 상황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본다든가 당정 그건 저희 쪽 상황은 아닙니다마는 당정 간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든가 경제가 아주 확실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든가 그런 것이 다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제가 국회에서 코로나 시기 2년간 보건복지위원장을 한 사람”이라며 “지금의 응급실 뺑뺑이 상황은 응급 상황이 됐을 때 그것을 평균적인 상황에서의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서 생사가 갈리거나 아니면 골든타임을 놓쳐서 굉장히 증상이 심각한 분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상태로 주변에 지금 쌓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그런 분들의 분노와 가족들의 어떤 아픔이 쌓이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보고자가 대통령에게 보고를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말엔 “보고의 문제도 있고 과거에 보면 옛날에 이승만 대통령이나 이런 역대 독재자들이 이렇게 무너져가는 과정에서 보면 상황 인식에 대한 것이 결국 국민의 인식과 크게 동떨어지는 과정들을 다 거쳤는데 그것에는 보고자의 문제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근본적으로는 집권자 자체의 현실 인식, 현실을 보려는 노력, 현실에 대한 태도, 이런 것이 근본 문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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