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 해양생물서 난자 건강증진 등 난임 치료에 도움 주는 물질 발굴

'블루바이오 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 중간 보고회 모습.[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 동해안 해양생물 자원에서 난자 건강증진 등 난임 치료에 도움 주는 물질이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재)환동해산업연구원과 분당차여성병원과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블루바이오 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저출생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출산을 원하지만 임신하지 못하는 난임으로, 국내 환자는 25만 명에 달하고 있다.

난임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을 동해 해양자원으로부터 추출해 효능을 검증하는 것이 경북도가 추진 중인 '블루바이오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의 목적이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현재 대황, 미역, 새우말, 모자반 2종, 지충이, 잎파래, 볼레기말류 등 8종의 동해안 해양생물자원에서 난임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을 추출해 난자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는지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하고자 동물(마우스)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간 보고회에서는 대황, 미역 등 8종의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난임 치료 후보 물질군, 동물실험, 난임 환자 체내의 미생물 분석을 위한 환자모집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보고회에 참석한 국내 난임 연구의 핵심 기관인 분당 차여성병원 관계자는 "화학 기반 약품이 아닌 녹조류 등 해양생물자원에서 난임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발굴하는 것은 임신을 준비 중인 난임 환자에게 획기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난임 가능성을 예측할 생물학적 지표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정부 R&D사업으로 전환하고 난임 치료의 임상실험 및 기술이전을 함으로써 초저출생 문제해결에 경북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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