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우석 삼성생명 부문장, 조용병(윗줄 왼쪽부터) 은행연합회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지난 6월 20일 신디케이트론 조성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제공]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이하 대주’은 서울 을지로 소재 증·개축 사업장에 대한 대출심사를 모두 완료하고 차주사가 요구한 9월 중순경 첫 신디케이트론을 취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대주단은 5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및 5개 보험사(한화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해보험)로 구성돼있다.
이번 1호 신디케이트론은 신디케이트론이 취급하는 4가지 유형 중 경락자금대출로, 기존 대주 금융회사가 담보권 실행을 통해 경공매를 진행한 사업장에 대해 낙찰을 받아 새롭게 PF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자에게 취급하게 된 대출이다.
신디케이트론이 취급하는 네 가지 유형에는 ▷경락자금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NPL 투자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이 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대표적인 부실 PF사업장 정리방안인 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상화에 대출이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도심권 오피스 재개발 사업장 정상화에 자금이 공급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부연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사업장 공매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의 후순위 대주는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해 공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추후 PF사업장 정상화에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기존 사업자에 대한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저축은행캐피탈 등 선중순위 금융회사는 대출금을 정상 회수하여 부실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충분한 재구조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 적용되는 서울시의 정비계획이 최근 변경됨에 따라 추가 용적률 확보도 가능할 수 있게 돼 사업성이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주단은 지난 6월 20일 출범 이래 그간 다양한 수요자들과 대출 상담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다른 사업장도 예비 차주와 사전 협의를 마치고 여신 심사 등 대출 취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추후 신디케이트론의 후속 취급이 이어지면 PF 정상화의 민간 재원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