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한덕수 발언 비판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앞둔 박찬대(왼쪽)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 이재명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응급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의사들의 잘못’을 강조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대란이 의사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탓이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의 짧은 글을 올렸다. 구체적인 설명을 추가하진 않았지만 응급의료 대란에 대해 의사들의 책임을 강조한 한 총리의 언급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료 공백으로) 국민이 불안하고 어려운 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의 불안은 결국 중증환자와 난치병 환자를 떠나버린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행동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앞 60대 노동자 추락사…‘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 놓쳐’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버틴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며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된다.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또 같은 날 X(옛 트위터)에는 ‘“의료진이 없다”…응급실 ‘뺑뺑이’ 돌다 2살 여아 의식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꼭 깨어나길”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4일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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