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냉매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법정규모 미만 시설의 냉매 기기를 전산화해 관리한다. 사진은 서울시청 본관.[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냉매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법정규모 미만 시설의 냉매 기기를 전산화해 관리한다고 11일 밝혔다.
냉매는 에어컨이나 자동차 등의 냉동장치에서 주위 열을 흡수한 뒤 응축기를 통해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프레온 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s)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 중으로 유출되면 오존층을 파괴해 피부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시는 냉매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최대 1만1700배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비법정관리 대상인 3알티(RT) 이상의 냉매 기기 사용 정보를 수기로 관리해 왔었다.
시는 이번에 한국환경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냉매 기기 전산화가 이뤄지면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대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 산하기관 75곳, 217개 시설에서 보유 중인 냉매 사용기기 총 2874대에 대해 냉매정보관리시스템(RIMS)과 연계된 QR을 부착하고 냉매 기기 사용정보를 등록할 예정이다.
냉매 관리시설 담당자는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로 냉매의 충전·회수·처리 이력을 기록할 수 있으며, 시는 서울 전체 냉매의 충전·회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냉매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2.5%에 불과하나 온난화 기여도는 24%”라며 “이번 전산화를 계기로 전체 냉매 현황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