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서울이야, 동남아야?” 낯선 풍경…삼성 텃밭서 아이폰 ‘오픈런’ 난리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최초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미리 제품을 미리 구입하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몰렸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차민주 기자] “새벽 5시부터 기다렸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폰을 써왔는데, 이번엔 전 세계 최초로 아이폰16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가 됩니다”

20일 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16 프로 1호 구매자 김민재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애플 아이폰16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만난 1호 구매자 김민재(28)씨는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 씨가 1호 구매자 타이틀을 차지한 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8시께 애플 명동 앞에는 김 씨뿐 아니라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오전 5시부터 줄을 선 100여명의 인파가 긴 줄로 늘어서 있었다. 구매자들은 인천, 용인, 김포 등 수도권 각지에서 모였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특히 올해는 국적을 불문하고 모여든 구매 인파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최초로 포함되면서, 동남아 등 주변국에서 온 구매자들로 예년보다 다양한 국적의 인파가 모였다. 외국어를 하는 현장 안내 요원까지 등장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6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 같은 진풍경을 만들어내며, 아이폰16 시리즈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공식 상륙했다. 특히 이번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는 국내 시장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간 국내 아이폰 팬들은 전 세계 주요국 출시 후에야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국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시차를 고려하면 미국보다 더 빨리 신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6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날 출시 현장에서 구매자 대다수는 아이폰16 프로 등 상위 모델을 선택했다. 1~10호 구매자 중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를 구매했다. 1명은 아이폰16 플러스를 택했다.

이 같은 상위 모델의 인기는 앞서 진행된 국내 이통사 사전예약에도 반영됐다. SK텔레콤이 19일까지 진행한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의 구매 비중은 전체 예약 가운데 65%로 가장 컸다. 뒤이어 아이폰16 프로 맥스, 아이폰 16, 아이폰16 플러스 순으로 많았다. 주로 상위 모델에 인기가 몰렸다.

아이폰16 프로 데저트 티타늄. [차민주 기자/chami@]

색상별 선호도는 아이폰16 프로 모델에서는 신규 출시 색상인 데저트 티타늄의 비중이 25%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등 기본 모델에서는 화이트 티타늄이 약 50%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사전예약 연령별 비중으로는 20~30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고객이 전체 예약의 약 35%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6이 전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LG유플러스도 자사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16 프로(256GB)의 구매 비중이 전체 예약 가운데 5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화이트 티타늄(34%)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외에도 애플워치 10 등 다양한 신제품을 국내에서 공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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