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항만 노조 파업, 수출비상대책 추진”

우리의 대(對)수출 2위 국가인 미국의 동남부 항만이 50여년 만에 파업으로 폐쇄된 가운데 정부는 대체 물류선 확보 등 비상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수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인교(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미국 동부항만 노조 파업으로 인한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대체 물류선 확보, 대금결제 지연에 대비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등의 비상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 30개 넘는 항만 노동자들은 1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뉴욕부터 뉴저지, 마이애미, 휴스턴까지 이어지는 해안 전역에 걸친 파업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폐쇄 지역은 미국 해상운송의 절반을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우리 수출입 물류의 전초기지이자 수도권 수출입 물동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인천신항을 찾아 수출 화물 선적 등 해상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인천항은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2위 항만으로서 자동화 터미널 시스템 도입과 배후단지에 조성중인 콜드체인, 전자상거래 특화 구역을 토대로 중국, 아세안 등 역내 수출입의 핵심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인천항만공사에 “인천항이 향후 비약적인 물동량 확대가 전망되고 수도권 과밀 지역에 위치한 만큼 안정적이고 보다 신속한 컨테이너 반출입이 가능하도록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과 인프라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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