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
[헤럴드경제(제주)=유재훈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인재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서포트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전 장관은 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미국 대선과 미·중 경제전쟁, 글로벌 패권 국가로 나가아기 위한 반도체·AI의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전임 장관이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초청된 것은 박 전 장관이 처음이다.
박 전 장관은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의 인재 양성정책을 사례로 들며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도전을 하려면 인재 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의 경우 기업 연구개발(R&D) 인력의 급여를 3~5년 동안 정부가 절반을 지원해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는데 이런 정책들을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중소기업은 물론 기업들의 인재양성 방향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그는 “예를 들어서 삼성을 보면 인텔이나 AMD나 이런 데서 근무하다 온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과거부터 그 다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스카우트해 왔던 그 정신을 잃어버리면 안 되는 거다. 지금 삼성은 우리가 최고였다라는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누적이 돼 약간 관료적이 됐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해선 그런 평가에서 더 유연해져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강연을 통해 미래 반도체·AI 시대에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동안 반도체·AI 산업을 대기업이 이끌어왔는데, 향후 모자라는 부분을 중소기업들이 채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