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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성대가 지난 13일 ICT디자인학부 기초디자인 수시 실기전형에서 자료가 늦게 배부된 사고와 관련해 “혼란과 불편을 겪은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험이 치러진 이후 4일만이다.
17일 한성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실기고사 감독관에 대한 사전 교육을 강화하고 고사장별 현장점검 절차를 개선하는 등 실기고사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매년 수시·정시 실기고사 이후 결과를 검토해 개선사항을 매뉴얼 등에 반영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13일 치러진 수시 실기 고사에는 수험생 총 1908명이 응시했다. 총 24명이 시험을 본 제17고사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시어가 포함된 시험 문제지는 정시에 배부했지만, 시험 40분이 지나서야 보조 자료인 제시어 관련 이미지 사진을 배부한 것이다.
문제는 ‘카드, 고무줄, 실뭉치’ 소재의 조형적 특징을 이용해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었는데, 감독관이 이미지 사진을 배부하지 않아 수험생 사이에서 트럼프 카드인지, 신용카드인지를 두고 혼란이 빚어졌다. 문제는 신용카드였다.
수험생들 민원을 받은 한성대는 이튿날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를 열고 ‘해당 고사실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제시어 사진을 늦게 받았다’는 내용을 평가위원들에게 알리고 평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연세대도 수시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된 데 대해 15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