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고국서 9년만에 정상 “보너스 같은 우승”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이 부상으로 제공된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안병훈이 고국 땅에서 9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김주형과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KPGA 투어에서도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상금 68만 달러와 함께 G80 전동화 모델의 주인이 된 안병훈은 우승 후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안병훈은 “한국 무대 우승은 9년 만인데, 쉽지 않았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우승은 보너스 같은 기분이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트로피를 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KPGA 출전 선수로는 김홍택이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내년에 열리는 ‘202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대회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이번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시스(코리아 챔피언십)’와 통합돼 글로벌 대회로 진행됐으며,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펼쳐지는 ‘레이스 투 두바이’의 ‘백 9’ 가운데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여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대회는 나흘간 약 2만3000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제네시스는 ‘정상에서의 도약’이라는 콘셉트 아래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해 ▷선수 전원 대상 이동 차량 및 호텔 숙박 지원 ▷해외 선수 가족 대상 한국 문화 체험 패키지 제공 등 출전 선수 및 캐디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팬 빌리지와 제네시스 스위트에서 ▷골프, 라이프스타일 콜렉션 등 전용 굿즈 ▷제네시스의 골프에 대한 여정과 진심을 담은 히스토리 월 등을 통해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했다.

10번홀 티샷 옆 부스에 설치된 체험 존에서는 G90에 적용된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을 체험했다.

제네시스는 이 밖에도 대회장 곳곳에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G80 전동화 모델과 GV80 블랙을 포함해 총 8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를 선수 이동에 적극 활용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대회 방향성을 강조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골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으며, 다음 달 개최 예정인 ‘2024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공식 차량 후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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