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왼쪽 두번째부터) 대한전선 경영부문 전무,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응우옌 칵 투언 타이빈성 성장이 협력 강화 논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대한전선이 베트남 현지 케이블 생산법인인 ‘대한비나’의 북부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 기지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대헌 호반그룹의 기획총괄 사장과 김준석 대한전선 경영부문 총괄 전무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타이빈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비나의 북부지역 시장 확장과 생산 기지 추가 확보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과 대한전선 경영부문장까지 참석한 만큼, 대한비나의 현지 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대한비나는 베트남 남부 주요 도시인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응우옌 칵 투언 타이빈성 성장은 “베트남 케이블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는 대한전선과 호반그룹에 감사하다”며 “투자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계획된 만큼, 사업 기회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50년까지 최대 6578억 달러(약 904조원)를 투입해 전력 생산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키도 했다.
대한전선은 베트남에서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한비나는 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고도화하고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기술 관련 투자를 적극 시행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뿐 아니라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호주, 미국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비나가 북부지역으로 시장 지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만남이 성사됐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타이빈성은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하노이와 하이퐁 등 인근 도시까지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