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를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내주 한국을 찾아 조태열 외교장관, 김용현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31일(현지시간)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내달 4일 하루 일정으로 서울을 찾아 조 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그는 김용현 국방장관도 만날 예정이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도 방문한다. 방한에 앞서 1일에는 일본에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 방위상을 각각 만난다.
보렐 고위대표는 전날 성명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번 일본, 한국 방문이 우려스러운 전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가 EU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가장 적극적으로 독려해온 고위 인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군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무기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일본과 함께 추가 대북 제재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EU는 이번 보렐 고위대표의 한일 방문을 계기로 양자 안보·국방 파트너십도 각각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