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영국대사 “북한군 총알받이 되기 위해 우크라이나 보내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장국을 맡은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1일 “북한 병사 1만명이 총알받이가 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의장국 수임 브리핑에서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해온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보리는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한다.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영국 등 안보리 7개 이사국은 북한의 ICBM 발사 도발과 관련한 회의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우드워드 대사는 북러가 올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안보리에서 북한 관련 의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도록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를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우드워드 대사는 “우리는 복수의 안보리 결의와 제재를 무력화하고 북한을 자신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추가 행동에 나서는 데 방해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토론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러시아가 북한을 도구로 삼는 방식에 대처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갖는 감정의 강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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