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맨 왼쪽)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청년 교육을 위한 ‘미래인재센터’와 노동 분야 정책 강화를 위한 ‘노동과 성장 센터(가칭)’를 산하에 신설한다.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 인력 채용과 내부 교육 체계 정비도 예고했다.
유의동 여연 원장과 김소희 여연 정책부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어떻게 변화할까’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 원장은 “국가와 당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게 저희한테 첫 번째 미션”이라며 “당보다 반 발짝, 한 발짝 아니라 두 세 발짝 정도 앞서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실험과 시도들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의 취임 100일과 맞물려 여연이 제시한 4대 기본 방향은 ▷선제적 국가 어젠다 발굴 및 해법 제시 ▷보수정치 정체성 및 지향점 연구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소통 강화 ▷정책 역량 결집을 통한 정궈 재창출이다.
이를 위해 여연은 ▷이사회 중심의 안정적 거버넌스 확립 ▷정책 역량 획기적 강화 ▷연구원 산하 센터 역할 실질화 ▷청년정치 활성화 ▷당 교육체계 정비를 5대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임기 2년인 이사회 중심 운영 방침은 당 지도부 성패와 맞물려 잦은 교체를 겪은 여연 운영 체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 원장은 “우리가 가는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를 넓게는 이사회 중심으로 점검 받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춤으로써 먼 시각에서 사회현상들을 바라보고, 연구원에 함께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그런 리더십에 기대서 연구활동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 원장은 정책 역량 강화와 관련해 “조만간 저희가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만큼의 인원들을 공개채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경제, 외교·안보, 사회정책, 정책 네트워크 센터 등으로 나뉜 여연 산하 센터들의 세부 조정도 예고했다. 우선 청년 교육을 위한 ‘미래인재센터’, 사회안전망 전반을 다룰 ‘노동과 성장 센터(가칭)’를 신설하고 초선 의원 중심의 현역에게 각 센터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청년정치 활성화를 위한 ‘청년의힘’ 구축도 추진한다. 유 원장은 “브랜딩을 통해 그 안에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모여서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연은 청년정치학교, 청년페스타 등 관련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치대학원(각 시·도당), 청년정치학교(중앙당), 여연 아카데미(여연) 등으로 나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22대 총선 전후로 당 내 지적을 받은 여론조사 기능도 보완할 방침이다. 유 원장은 “단적인 예로 안심번호를 들면, 맨 처음 도입했을 때는 응답률 자체가 매우 높아 유의미한 답을 끌어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해서 함께 쓰는 저수지 자체가 말라가고 수질도 안 좋아지고 있다”며 “어떻게 품질을 높일 수 있느냐, 기존 전화조사로 잡히지 않는 부분을 어떻게 캐치해 낼 수 있느냐가 여연의 숙제고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