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은 8일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8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로,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을 달성하며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견조한 매출 성장세는 셀트리온 바이오 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가 이끌었다. 특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및 베그젤마를 비롯한 후속 제품들이 3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개선 및 합병 상각비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6.5%가 오른 20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6%를 나타냈다.
글로벌 전역에서 입찰 수주 및 처방 성과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유럽, 중남미 지역에서 후속 제품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올해 예상치 3조5000억원 매출은 무난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높은 원가의 재고 소진 및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으로 매출원가율 개선이 가속화돼 내년에는 영업이익률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후속 제품 출시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셀트리온 성장 동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달 1일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 가 출시되면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간 판매 시너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주력하는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CT-P47’, ‘CT-P55’, ‘CT-P53’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되는 등 셀트리온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목표로 신규 사업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와 다중항체를 중심으로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위탁개발생산(CDMO)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신규 공장을 확보해 생산 능력을 증대하는 동시에 해당 시설을 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