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영업이익 2.6%↓…“제반 비용 상승 영향”

오리온 본사 사옥. [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7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차별화된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감소했다. 1~9월 누적 매출액으로는 4.6% 성장한 2조2425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인해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 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2.2% 감소한 3223억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인 매출 감소 및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다. 4분기에는 수요가 집중되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공급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간식점, 벌크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전문 경소상을 개발하는 등 성장채널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쌀과자, 양산빵의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이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 설탕, 감자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하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어린이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시장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 체인스토어인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와의 거래가 정상화되고, 딜러 및 거래처가 확대되며 고신장했다. 4분기에는 고성장 채널인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현재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트베리 신공장 및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30%를 넘어섬에 따라 생산동 신·증축을 검토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제조원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