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빨라지는 ‘탈모’ 시작 시기 … “남녀노소 초기 조치가 중요”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 이노진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탈모 치료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초기탈모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가 많아 안타깝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 국제학술이사로 활동하는 김민승 아이니의원 원장의 말이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진행된 탈모 환자에 대한 치료는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탈모의 경우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20%가 탈모로 고민하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의 발생 시기가 빨라지면서 탈모 고민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22년 전체 탈모 환자수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 비율을 합치면 46.9%로 절반을 차지한다.

김 원장은 “샴푸 후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많이 쌓이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고 위에서 보면 정수리가 비어 보이는 등 실생활에서 쉽게 초기탈모 증상을 찾아볼 수 있다”며 “이처럼 초기탈모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빠르게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에 수십 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머리를 감을 때 잦은 빈도로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과하게 빠진다면 탈모가 시작된 ‘초기탈모’일 확률이 높다.

김민승 원장은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양이 늘어나는 진행 과정을 보인다”며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홈케어, 메조테라피, 의약품 등 다양한 방법이 시중에 소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탈모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대다수 초기탈모 환자들은 치료 비용이 부담되거나 탈모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병원에 가는 것을 망설여 초기 대응을 놓치고 만다.

김 원장은 “일반적으로 탈모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와 샴푸, 헤어토닉 등을 사용한 홈케어로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며 “약물 치료 등이 부담스럽다면 탈모 기능성 샴푸, 헤어토닉 등으로 홈케어 관리부터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중에 나와있는 일반 화장품보다는 병의원에 입점된 제품을 사용하기를 추천했다. 병의원은 많은 탈모 환자들을 치료하는 만큼 다양한 치료 방법과 환자 각각에 맞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 내원 후 검사, 치료에 그치지 말고 초기탈모에 핵심인 홈케어까지 이어지도록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추천 받아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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