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SK바이오팜 제공]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SK바이오팜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악티늄-225(Ac-225) 기반의 방사성의약품(RPT, Radiopharmaceutical Therapy)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건 국내 최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방사성의약품 기반의 혁신적인 전임상 후보물질을 1건 이상 도출하고 새로운 암 치료 타깃에 대한 유효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악티늄-225는 강력한 알파 입자를 방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효과를 지닌 방사성 동위원소다.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의 핵심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테라파워사와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RPT 사업 로드맵 발표에서 2027년까지의 3개년 계획을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SK바이오팜은 2027년 임상허가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제출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공동연구 계약은 단순한 위탁이 아닌, 양사가 책임을 공유하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에 필요한 각종 허가와 전문 인력 및 시설과 장비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협력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소요 시간 및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SK바이오팜 내부 연구진의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 연구를 통해 RPT 신약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방사선 바이오 성과 창출 전략에 부합하는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 분야를 선도하고, SK바이오팜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RPT 분야에서 SK바이오팜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K바이오팜이 글로벌 리딩 RPT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