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단체, 파병 북한군에 서한…“타향서 외로운 혼령 될 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선 북한군 장성 3명 좌로부터 신금철 김영복 리창호의 모습(흰색 원안).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7개 북한인권 단체들이 19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을 향해 참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공개서한에서 “왜 러시아 인민도 꺼리는 전투에 러시아 군관의 지휘를 받으며 뛰어들어 동무들의 목숨을 헛되이 버리려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과 민족을 외세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면서 군인으로 애국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왜 아무 죄 없는 우크라이나 인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명분 없는 침략전쟁을 위해 타향에서 무주고혼(無主孤魂·자손이나 모셔 줄 사람이 없어서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혼령)이 될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침략자들을 상대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민과 함께할 것인지 주체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여 단체는 북한정의연대·6·25 국군포로가족회·물망초·노체인·징검다리·씽크·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 등 7곳으로, 이들은 직접 북한군에 서한을 전달할 방법은 없어 언론 보도를 통해 내용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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