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배당성향 60%로 상향
2027년 ROE 8~10% 달성 지향
LG트윈타워 [LG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가 22일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2026년까지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을 포함한다.
㈜LG는 지난 2022년 5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4년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후 지난 6월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다. 주주환원 일환으로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또한,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해 왔던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 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대비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한 바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내년부터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한다. 중간 배당금은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7년에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구체적으로 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BC 영역에서 투자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 기존에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배당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비경상적이익이 발생했을 때만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던 것을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및 투자재원 집행 후 잉여 현금 보유 시, 이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의 개선 방침이 있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 달부터 각각 2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