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질감, 아제르바이잔 우정 방한, 국내 첫 관광행사

생김새 달라도 우리와 언어계열 같은 나라
한국인 입국자수,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
양국 여행업계 우정 열기로 네트워킹 파트너십


불의 사원을 형상화한 아제르바이잔 관광 일러스트. 한국과 우리의 옛땅에도 불을 숭상했으며 불과 태양, 해 등과 관련된 왕의 명칭, 성스러운 지명이 많다.[함영훈 기자]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은 같은 계열의 언어를 씁니다. 어떤 동질감,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의 아름다움, 한국문화의 인기, 내년 봄 전세기 취항 등이 양국의 우정을 키울 것입니다.”

코카서스 3국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고구려의 이웃 돌궐(투르크)계열의 이주민이 현지 토착민들과 문화적 혈연적 융합을 이루며 형성된 나라이다.

동서양에 걸친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한국민에 대한 친근감을 생래적으로 갖고 있으면서도 그간 우리와 활발한 교류를 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하기 시작했다.

아제르바이잔 ‘a’자 모양속에 이 나라식 바클라바 미식, 다양한 색체의 문화를 표현한 아제르바이잔 관광 문양[함영훈 기자]


이번에는 대규모 관광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양국 외교사상 최초로 네트워킹 디너행사를 열고, 그간 알지 못했던 아제르바이잔의 매력을 알렸다.

우리와 친근한, ‘뽕기’ 어린 다소 동양적인 선율과 동서양 퓨전풍의 아제르바이잔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간 몰랐던 이 나라의 놀라운 문화관광자원들이 소개되자, 한국인 참석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장 플로리안 셍스트쉬미드 (Florian Sengstschmid) [함영훈 기자]


아제르바이잔 랜드마크 헤리티지 메이든 타워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네트워킹 디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국의 파트너들은 처음엔 서먹했지만, 행사 말미까지 지속적으로 커지던 우정의 모습은 창대했다. “그간 몰라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느낌.

이번 행사는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이 한국에서 처음 마련한 자리로서, 현지 여행/관광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하여 아제르바이잔의 매력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환영사는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라민 하사노프(H.E. Ramin Hasanov)가 맡아, ‘바쿠 가라다흐구’와 ‘서울 용산구’간 자매결연을 비롯 한국과 다양한 교류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 라민 하사노프(H.E. Ramin Hasanov) [함영훈 기자]


대사는 한국과 아제르바이잔이 언어학적, 문화인류학적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제르바이잔의 DNA 속에 고구려 이웃나라 돌궐(투르크)가 포함돼 있음을 전한 것이다.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관광분야 협력은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장 플로리안 셍스트쉬미드(Florian Sengstschmid)는 개회사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관광 매력과 함께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다각적인 협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아름답고 따뜻한 환대를 한국인 여러분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인 친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맨 앞줄 아제르바이잔 구넬 바다로바(Gunel Badalova, 앞줄 오른쪽) 관광청 스태프와 한국담당 강승연 매니저(앞줄 왼쪽) 등이 이번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고, 참석한 한국여행사 책임자, 관광분야 언론인들이 아제르바이잔 관광 매력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함영훈 기자]


이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유구한 역사를 토대로 형성된 문화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휴양, 쇼핑, 미식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했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바쿠의 신시가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타운, 그리고 ‘불의 나라’라는 별칭의 유래가 된 불의 사원-아테쉬가(Ateshgah)와 불타는 산-야나르다그(Yanar Dag) 등 아제르바이잔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장 플로리안 셍스트쉬미드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10개월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는 총 13,972명으로, 전년 동기 7,320명 대비 91% 증가했다.”라며, “이 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한국 여행객들에게 아제르바이잔이 더욱더 친근하고, 사랑받은 여행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네트워킹 디너를 통해 한국 여행객들에게 아제르바이잔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을 즐기는 한국인들


원더웨이 여행사 대표는 유창한 한국어로 브리핑을 해 감동을 주었다.[함영훈 기자]


이번 행사에는 아제르바이잔 관광청과 함께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 참석하여 한국 관광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원더웨이 여행사 Parvana Abbasova (파르바나 압바소바) 사장은 유창한 한국어를 뽐내면서 한국인들의 정서와 니즈에 맞게 여행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했음을 알렸다.

Tofa Nuriyeva (토파 누리에바) 신라여행사 스태프는 한국에서 6년째 살면서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간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을 너무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아제르바이잔 관광청은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현지 초청을 비롯하여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다양한 아제르바이잔 여행상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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