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폼팩터 개발 안정적으로 성공할 것”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 3대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은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이어나가게 됐다. 또한 GM과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핵심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배터리 3대 폼팩터에 대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된 점도 주목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원통형뿐 아니라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내재화된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각형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도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동 개발은 현재 전기차 시장이 겪고 있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지나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는 상황에 맞춘 선제적 대응 차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에도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LFP 배터리(7월)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9월)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10월)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11월) 수주 등 굵직한 계약을 따냈다.
아울러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셀, 파우치형 CTP(Cell to Pack) 등 핵심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재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도 선보이고 있다.
서원준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트 켈리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얼티엄셀즈를 북미 최대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 만들었고 이는 오늘날 북미에서 다양한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생산 공장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경우, 가동 한달 만에 수율 90%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 도입을 통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이고, 각각의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초기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는 데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