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장시장 공략 가속도
LG전자가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이하 CSMS) 레벨3 인증을 획득(사진)하며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CSMS 레벨3 인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CSMS 인증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전장 제품의 설계, 개발, 소프트웨어,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역량을 평가한다. 전체 레벨 1~5 중 레벨3는 현존 기업들이 획득한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인증 받는 CSMS 레벨2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레벨3를 받아 CSMS를 준수한 실제 제품을 양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 한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의 국가도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
앞서 LG전자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력과 프로세스를 인정받았다”며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