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재학생 이어 졸업생 535명도 시국선언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2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시국대회’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고 있다.[박준규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학교 졸업생들도 7일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동국대학교 민주 동문 565명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시국선언문을 내고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 분노와 절망이 극에 달했음에도 윤석열은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으로 비롯됐다. 앞으로 정국 운영은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했다”며 “이제 더 이상 윤석열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이 야만의 시대를 끝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우리는 광장으로 나가 반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이라며 “주권자로 명령한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을 당장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동국대 재학생 108명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당일인 지난 4일 대학 본관 앞 광장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학가에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대학총학생회 연합단체인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2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시국대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