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30년…초심·기업가정신 되새기자”

벤처協 ‘2024년 벤처기업인의 밤’ 개최
올해의 벤처상 시상 등 화합의 자리 마련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10일 열린 ‘2024년 벤처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초심과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전진해 세계시장으로 약진하자”(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벤처기업인들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도약하기 위한 열정과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벤처기업협회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4년 벤처기업인의 밤’행사를 개최했다. ‘벤처, 초심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올 한 해 업계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한 벤처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에게 ‘올해의 벤처상’을 시상하고, 벤처기업인들 간 서로를 격려하고 화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상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년인사회에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기대를 얘기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오늘 협회장으로서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물가·금리·환율 등 3高 현상이 지속되었고,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전쟁의 장기화, 국제·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심화와 리스크 고조 등, 악화되고 있는 기업환경은 우리 벤처인의 도전을 힘들게 했다”고 평가했다.

성 회장은 이어 “그럼에도 벤처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과 개척정신으로 힘겨운 한걸음 한걸음으로 전진해왔으며, 그 결과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 및 일반 중소기업과는 다른 탁월한 성과와 성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각 영역에 걸쳐서 회원사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와 개별 매칭에 전력을 기울여 회원사간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KOVA 멤버스데이’를 신설·운영했고, AI 혁명시대에 대응한 ‘AX브릿지위원회’와 ‘스타트업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규제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대 정부, 입법부 활동에도 힘을 쏟아, 플랫폼산업 규제 이슈, 직역단체와의 갈등 문제, 주식보상제도 안착 등 업계 주요 현안에 적극 대응하며 벤처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밝혔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벤처기업은 약 3만 8000개사로 총 종사자는 81만명, 총 매출액은 211조원이며, 벤처천억기업도 신규기업이 3년 연속 100개사 이상씩 진입해 908개사가 되었다”라며 “올 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벤처기업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가오는 을사년 새해에도 희망찬 도약을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올해의 벤처상’ 시상식에서는 ▷기업인 부문에 티오더 권성택 대표, 미라클솔루션 장순민 대표, 인터랙트 권남혁 대표 ▷근로자 부문 에이블사이언스파마 박철웅 이사, 카일이삼제스퍼 유병용 이사, 제이알에너지솔루션 엄원섭 연구소장 등 6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올해의 임원에 제이디솔루션 제영호 대표 ▷지역활성화 부문에는 벤처기업협회 전국협의회 권원현 회장 등 6개 부문에서 총 21여점의 벤처기업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창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공공기관 대상으로 올해 신설된 ‘창업지원 우수기관’ 표창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도로공사,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발명진흥회,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선정됐다.

‘2024 벤처 이야기: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각기 다른 상황과 배경 속에서 창업을 시작했던 쿨스쿨 오진연 대표, 제이디솔루션 제영호 대표, 이제이엠컴퍼니 윤의진 대표, 서울리프 류종혁 대표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있는 벤처기업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