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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학기 기준 UC와 CSU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 주요 공립대학에서 기숙사 입주를 위해 대기 중이 학생 수가 9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 뉴스는 학교별로 총 3,50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캘스테이트 노스리지의 경우 대기 인원만 2000여명으로 전체 공립대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대기 상태라고 최근 전했다.
UC리버사이드도 총 8694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입주를 기다리는 학생은 1,887명에 달한다.
UC 어바인은 1만92명 수용의 기숙사 대기 인원이 1421명이며, 칼폴리 포모나(3997명 수용)도 843명의 학생이 기숙사 대기 리스트에 올라 있다.
UCLA는 무려 2만4222명의 학생을 기숙사에 수용하고도 823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UC 샌디에고(2만2000명 수용)와 칼스테이트 풀러튼(2145명 수용)은 각각 665명과 502명이 입주 대기자이며 칼스테이트 롱비치도 수용인원 3,108명의 10%가 넘는 358명이 대기 인원이다.
기숙사 입주 희망학생을 전원 수용한 학교도 상당했다. 샌디에고 주립대는 8,630명 수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대기 인원이 한명도 없다.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1473명)과 캘스테이트 도밍게즈 힐(1156명 수용) 그리고 캘스테이트 LA(2576명 수용)등도 기숙사 대기 인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기숙사 입주를 원하는 것은 높은 생활비 부담 때문이다.
자녀가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기숙사에 입주해도 기숙사비와 식비를 제하고도 한달에 최소 1000달러 정도는 필요하지만 자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UC계열 대학에 자녀가 재학 중인 한 학부모는 “첫째 아이는 다른 주의 학교로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나머지 두 명은 학교까지 거리가 상당한데도 어쩔 수 없이 통학을 택하고 있다”라며 “차량이나 대중 교통에 상당한 비용이 소진되지만 기숙사에 입주하는 것 보다 돈을 아낄 수 있어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이 최대한 많은 장학금을 받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