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한동훈 체제 붕괴 수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14일 사의를 밝힘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설 전망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며 “즉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석 300인 중 찬성 204인, 반대 85인, 기권 3인, 무효 8인으로 가결했다. 범야권 192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에서 1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 단일대오로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자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그럼에도 오늘의 사태는 당내 분열책동으로 인해 보수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에게 면죄부를 헌납할 꼴이 됐다”고 했다.

앞서 장동혁·진종오·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도 표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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