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가결…이재준 수원시장 ‘응어리’가 풀렸다

이재준 수원시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여의도 국회앞에서 탄핵에 동참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울먹였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응어리가 풀어졌다. 이 시장은 “국민이 승리했습니다”고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이 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서 ‘폭정을 막아냈습니다!’라며 “국민의 정의로운 분노가 결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렸습니다. 민주주의와 국민의 승리이자 불의와 독재에 대한 단호한 응징입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수많은 투쟁 속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그 역사를 만들어 낸 우리 국민이 오늘 또다시 폭정을 막아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는 1030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집회 문화를 선보인 점이 빛났습니다.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구호 대신 K-팝을 함께 부르며, 민주주의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켰습니다.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헌법과 국민의 이름 앞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계엄이라는 폭압적 도구로 국민 권력을 찬탈하고 억압한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이것이 정의이고 민주주의입니다”고 했다.

이 시장은 “탄핵소추안 통과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지난하고 고단할 것입니다. 그러나 격랑의 파도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은 평온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저는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의 민생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겠습니다.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고 했다.

그는 “오늘을 발판 삼아, 끝까지 싸우고 반드시 이겨냅시다. 더욱 단단한 마음으로 지치지 말고 함께 나아갑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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