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래전망대회’ 개최…KIEP 전망
중국 경제 성장 둔화…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2025 미래전망대회’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미국 우선주의 등 ‘트럼피즘’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 실장은 1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래전망대회’ 기조연설에서 ‘2025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2025년 세계 경제는 3.0% 성장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KIEP의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2015~2019년) 평균 성장률인 3.4%를 밑도는 수준이다.
내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꼽혔다.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등 ‘트럼피즘’이 강화되는 가운데 성장 격차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대내외 악재로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사 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인구 감소, 대외적으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 트럼프 당선에 따른 대중 견제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기를 맞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질 부채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주요국별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미국은 신정부의 보호주의 심화 속 빠른 감세 조치로 2.1% 성장할 것으로 정 실장은 전망했다.
독일은 정부지출 둔화로 1.3%의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일본은 기저효과와 기업투자 증가로 1.0% 성장이 예상됐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에도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4.1%로 둔화하는 반면, 인도는 투자 및 소비 호조에 힘입어 6.8%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KIEP,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 통일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 등 26개 연구기관의 기관장과 연구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