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5弗’ 목표주가 2배 넘게 상향도
서학개미 ‘원픽’ 지위 굳히기…2위 엔비디아와 격차 벌려
지드래곤이 국내 미출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디스패치 유튜브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당 500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64% 오른 479.86달러에 장을 마치며 3일 연속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436.23달러, 16일 463.02달러로 최고가 기록을 쓴 바 있다.
이날 장 중 한때는 483.99달러(4.53%↑)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5404억달러(약 2천215조5573억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연중 주가 상승률은 93% 수준이다.
[로이터] |
테슬라의 주가 랠리는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시작돼 한 달 넘게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내달 대통령 취임일이 다가오면서 새 정부에서 테슬라가 각종 규제 완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90.8% 폭등했다.
월가에서는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보고서가 또 나왔다.
미 금융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지난 1년간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하다가 이번 보고서에서는 테슬라 투자 수익이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2배 넘게 상향했다.
라케시는 또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주가가 681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구글 금융 캡처] |
그는 “AI(인공지능), ML(머신러닝)에서의 혁신과 함께 자율주행과 로보(무인)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앞으로 현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하고, 강세장에서는 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가가 연일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 1위 자리도 굳혀가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267억9416만달러(38조5380억원)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2위 엔비디아(120억7127만달러, 17조3621억원)와 격차를 2배 이상 벌린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K-팝(POP)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지난달 국내 미출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공항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던 일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드래곤이 국내 미출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디스패치 유튜브 영상 캡처] |
지드래곤은 지난달 4일 홍콩에서 열리는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는데,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서 하차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지드래곤이 탑승한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붙어있었다.
11월 초 당시 국내엔 사이버트럭 2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한 대가 지드래곤 소유일 것으로 추측됐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테슬라 강남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사이버트럭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이버트럭이 상시 전시되는 곳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