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피부관리에 딱’ 용과의 겨울 활용법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

스프레드·볶음밥 등 활용

 

용과(Dragon fruit)는 중남미가 주산지인 열대과일이지만, 겨울에도 먹기 좋은 과일이다. 특히 피부관리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물질이 많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연구를 통해 적색종 용과의 피부 미백 효과를 확인했다.

26일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서 발표한 농업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적색 용과의 과육 추출물에서 미백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 적색 용과 추출물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 활성을 44%까지 억제했다. 멜라닌은 색소 침착을 유발해 피부를 검거나 칙칙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기미와 색소 침착은 주로 멜라닌 생성으로 발생한다. 연구진은 용과 속 항산화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줄여 피부색을 밝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열량도 다른 열대과일보다 낮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용과 100g의 열량은 44㎉에 불과하다.

나트륨을 몸 밖으로 빼주는 칼륨도 100g당 305㎎ 들어 있다. 용과 1개를 먹으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 정도를 채울 수 있다.

적용과 크림치즈(왼쪽), 적용과 볶음밥

용과는 다양한 요리나 디저트에도 사용할 수 있다. 볶음밥에도 잘 어울린다. 기름을 두른 팬에 채소, 두부, 옥수수를 강한 불에서 1분 볶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여기에 밥을 넣어 볶는다. 마지막으로 용과 과육을 넣고 함께 볶으면 완성이다. 조리 시 냉동 용과도 사용할 수 있다. 해동 후 물기를 제거한 후 넣으면 된다.

잼으로 만들어도 맛있다. 만드는 법은 냄비에 적용과 과육, 설탕, 레몬즙을 넣고 끓여서 졸이면 된다.

단맛이 약한 적용과를 잼으로 만들어 놓으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용과는 ‘용의 여의주’로 불릴 만큼 외형이 화려하지만 맛이나 향이 겉모습처럼 강렬하지는 않다. 다른 과일보다 단맛이나 새콤한 맛이 덜한 편이다.

과일유통업체 만나몰의 레시피 개발 관계자는 “가정에서 적용과잼을 만들어 그릭요거트 또는 크림치즈에 섞으면 베이글 등에 발라먹기 좋다”며 “핑크빛 스프레드처럼 인공색소 없이 천연의 색과 영양소가 더해진다”고 말했다.

화려한 연말 파티의 음식에선 붉은색을 품은 적용과가 제격이다. 음식을 장식하는 천연색으로 쓸 수 있다. 흔히 흰색 과육의 용과가 많이 쓰이지,만 용과는 과육색에 따라 적색계·백색계·황색계 등으로 구분된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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