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4시18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4.12.31 [연합] |
70대 남성 몰던 차량, 시장 돌진
상인과 행인 날벼락, 13명 다쳐
치료 중이던 40대 남성 끝내 숨져
상인과 행인 날벼락, 13명 다쳐
치료 중이던 40대 남성 끝내 숨져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세밑인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돌진하는 차량에 치어 크게 다친 40대 남성이 결국 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깨비시장 차량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이대 서울병원으로 후송된 상인 A씨가 9시50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차량 운전자 김모(74) 씨는 사고 직후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는데, 피해자가 사망하며 혐의가 치사(죽음에 이르게 함)로 변경됐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53분쯤 발생했다. 김씨는 자신의 에쿠스를 운전해 목동 중앙북로24-1 이면도로를 주행하다가 앞서가던 버스를 앞질렀다. 이 순간 차량이 급가속하며 도깨비시장 내부 골목으로 돌진해 보행자와 상점간판 등을 들이받았다.
시장에 있던 A씨를 비롯한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중상자 4명, 경상자 9명이었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로 후송된 A씨가 결국 숨지며 사망자로 기록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 진행하던 차를 피해 가속하다가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이후)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다. 급발진 주장을 펴진 않았다. 경찰의 음주·약물검사에선 이상 없었다. 최초 충돌 직전 후미 제동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 직전 상황과 차량 속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