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총기사용 유도” 민노총 내부공지 SNS글은 ‘가짜 뉴스’

온라인에 퍼진 ‘민노총 내부 공지 사항’이란 제목의 글. ‘가짜뉴스’다. [민노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호처 총기사용 유도. 총기 사용시 일제히 관저 진입”

3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전날 극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퍼진 ‘민주노총 내부 공지사항’이란 제목의 글은 ‘가짜뉴스’라고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노총)이 밝혔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의 총기 사용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SNS 글은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보수세력의 폭력을 유발하기 위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일부 극우 커뮤니티 등에서는 ‘민주노총 내부 공지 사항’이란 제목의 글이 떠돌고 있다.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도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런 게 바로 내란입니다”라며 해당 글을 퍼나르기도 했다.

해당 공지에는 ‘3일 새벽 0시 집결지 집결’ ‘복면 및 신체 보호대 필히 착용’ ‘시위대 및 경찰은 최대한 무력사용보단 단체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관저까지 진입’ ‘경호처 총기 사용 유도’ ‘총기 사용 시 일제히 관저 진입’ 등이라고 적혔다. 이는 민주노총이 경호처의 총기 사용을 유도한 뒤 관저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됐다.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윤석열의 ‘끝까지 싸우겠다’는 보수세력 선동 메시지와 함께 민주노총 이름을 도용한 가짜뉴스로 인해, 국민을 편 가르고 폭력을 유발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런 모든 상황을 종식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내란범 윤석열이 자기 발로 걸어 나와 체포에 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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