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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 [우크라이나 군 당국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작전을 수행중인 북한군이 새해 전야에 술에 만취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이같은 첩보를 담은 뉴스를 기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DIU는 지난달 31일과 새해 1월 1일 러시아는 계속해서 쿠르스크 전투 작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대의 부대를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부대는 계속해서 상당한 인원 손실을 겪고 있다며, 병력 손실을 대체하고 진지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 지휘관들이 새로운 북한군을 전선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내 올라녹, 파나세예프카, 체르카스카야 코노플레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DIU는 설명했다.
또 북한 하급 지휘관들은 북한군 병사 실제 사상자수를 상급 사령부에 거짓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IU는 “북한군의 사기가 떨어져있다. 그들은 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 참여가 위대한 과업이라는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선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해 전날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만취 사례들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전투 작전에 참여한 군인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쿠르스크주 내 북한군 피해와 관련한 진상 조사를 위해 고위장교를 현지에 보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인포가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고위장교가 쿠르스크 내 러시아 22기계화 보병연대를 방문했다며 이는 북한군의 심각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주 반 동안의 전투 끝에 4개 여단 중 하나는 이미 전투 불능상태에 이르렀고, 북한군 고위 장교가 방문하는 동안 북한군의 전투 참여는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