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저 경호부대는 경호처 통제…공수처와 ‘대치’ 아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 언덕길을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3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대통령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가 있지만 이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과 대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고 공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 공지를 할 때 사용한 ‘대치’라는 표현은 내부 상황을 정확히 모르고 사용했다”며 “대치보다는 ‘만나고 있는’ 정도로 해석하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지의 취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며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군부대가 있으니 그 인원이 공수처와 만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병력의 규모와 무장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무기는 알려드릴 수 없고 외곽 경비를 담당하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그 인원들을 (경호처가) 직접 동원했는지 어디에 어떻게 배치했는지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 병력이 관저 외곽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경호처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호처 관계자는 “군 지원부대가 공수처와 대치하지 않았다”며 “대치에 군은 없었으며 경호처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수처 영장집행을 촬영하는 방송국 카메라에는 1차 저지선을 뚫고 올라간 공수처 직원들이 2차 저지선에 막혀 영장집행이 지연되는 장면들이 잡혔다.

이 과정에서 군용 차량인 소형전술차량과 함께 경호처 직원들과 약간 다른 복장의 인원들이 황급하게 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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