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달러 규모 말레이 할랄 제빵공장 완공 앞둬
글로벌지원실도 신설…“해외사업 현지화 및 지원 강화”
하나 리 SPC그룹 파리바게뜨 AMEA본부 최고경영자(CEO) [SPC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며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신설한 것이 골자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AMEA(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AMEA 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한다.
AMEA 본부 최고경영자(CEO)는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Hana Lee)가 맡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문태환 상무가 선임됐다.
이번 조직 개편 및 인사는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공장은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어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한다. 서일원 상무가 실장을 맡는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해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의 인사를 시행하며 조직을 정비한 바 있다. 대런 팁튼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가운데,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닉 스카치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캐시 샤브넷,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에릭 걸킨, CFO 박세용, 최고인사책임자(CHRO) 미셸 자그루프를 선임했다.
SPC그룹은 미국에서도 텍사스 주 벌리슨 시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