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8타씩 줄인 마쓰야마…1타 차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가 2라운드 도중 1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025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마쓰야마는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이틀 연속 8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마쓰야마는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1타 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바람이 거의 없는 평온한 날씨 속에 열려 ‘버디 축제’가 벌어졌다. 페어웨이가 내리막이 많은데다 단단해 숏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선수들이 많았으며 그린의 롤링이 좋아 본 대로 들어가는 퍼트가 많았다.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은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같은 조로 경기한 러셀 헨리(미국)는 4언더파 69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오늘 3오버파를 친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버릭 맥닐리 와 J.T 포스턴, 데이비스 톰슨(이상 미국) 조는 3명이 27언더파를 합작했다.

새로운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들고 나온 마쓰야마는 4~6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나머지 홀에서 버디 5개를 추가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톰 호기(미국)는 “마쓰야마는 매 홀 버디를 잡으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와 경기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던 호기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14언더파 132타로 매버릭 맥닐리,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일본계인 모리카와는 13~17번 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13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선수중에선 임성재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7타를 쳐 이틀 합계 10언더파 136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마쓰야마에 6타가 뒤졌으나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생애 통산상금 3천만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임성재는 경기 후 “바람도 크게 없었는데 출발이 좋지 않아 조금 걱정했다. 하지만 점차 내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며 “당일 샷 컨디션만 좋다면 버디를 10개도 할 수 있는 코스다. 현재 괜찮은 위치에 있는 만큼 주말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 보기 각 1개씩을 범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40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36위다.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시우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144타로 순위를 공동 51위로 소폭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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