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송어축제 2025 개막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지난 3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개막한 후 사흘동안 많을 수의 외국인을 포함해 방문객 수 4만5000여 명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주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들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개별 외국인 관광객의 출신지는 유럽, 미국 순으로 많았다.
이번 축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개막식을 간소화했다.
축제에는 가족, 커플, 단체 방문객, 외국인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하고 있다. 단체 방문객들은 잡은 송어를 요리해 함께 나누거나 눈썰매와 놀이기구를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다시 겨울, 더 특별한 추억’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11만㎡ 규모의 행사장에서 얼음낚시와 맨손 송어 잡기 등 다양한 겨울 레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얼음낚시는 두께 20cm 이상의 얼음판에서 진행되며 최대 50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찬물에서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은 스릴 넘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실내 낚시 공간도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황금 송어 잡기 이벤트다. 얼음 낚시터에서 황금 송어를 잡은 참가자에게는 순금 기념패가 수여된다.
먹거리 존에서는 송어회를 비롯해 구이, 매운탕 등 다양한 송어 요리를 현장에서 맛본다. 떡볶이, 어묵탕 등 겨울 간식도 제공된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분석 결과, 병원성 대장균과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축제장의 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축제 기간 동안 수질 모니터링을 지속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기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방문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하거나 평창 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축제장에서 사용하면 할인 혜택도 받는다”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2월 2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평창송어축제 공식 웹사이트 또는 축제 사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