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챌린지를 하는 모습. [틱톡]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본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 ‘슈퍼맨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자 교육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일본의 초중고생들이 SNS에서 유행하는 ‘슈퍼맨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치아가 부러지고 골절상을 입는 등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슈퍼맨 챌린지’란 슈퍼맨처럼 나는 자세를 따라 하기 위해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팔 위로 뛰어올랐다가 튕겨 나간 후 완벽한 자세로 착지하는 도전이다.
SNS에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이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이 확산하고 있지만,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부상을 입는 학생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은 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양쪽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A군은 2~3m 높이로 던져진 후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떨어졌다.
A군을 치료한 의사는 “이렇게 위험한 게임이 어떻게 인기를 끌었는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A군은 “다른 챌린지 영상에서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게임인 줄 알았다”고 챌린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슈퍼맨 챌린지를 하는 모습. [SCMP 캡처] |
효고현에 사는 남학생은 약 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2m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시에서는 이 챌린지로 여러 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챌린지로 학생들이 팔에 걸려 넘어지거나, 높이 튕겨 나가는 과정에서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너무 높다며 매우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이어지자 일본의 각 지역 교육당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슈퍼맨 챌린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경고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일본 지사도 해시태그 관련 키워드에서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같이 위험천만한 챌린지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실제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알레르기 약을 과다복용한 뒤 환각을 느끼는 ‘베나드릴 챌린지’, 열차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묘기를 부리는 ‘지하철 서핑 챌린지’ 등이 유행하면서 사고가 잇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