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소희 의원실 주최 직장 내 괴롭힘 제도 개선 연속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여야 정치 원로들과 만나 “정치 체제 개혁 논의를 위해 초당적인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유준상 부회장, 여상규 사무총장 등 여야 정치 원로들과 면담을 진행, “현 정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 권력 구조 개혁을 위해 개헌이 시급하다”는 원로들의 말에 이같이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이른바 ‘87 체제’의 한계가 드러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극에 달한 만큼 권력 구조 개혁을 위한 개헌은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의 탄핵 정국이 오히려 개헌의 적기다. 현재의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개헌”이라며 “국민의 뜻을 모으고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개헌이 돼야 한다. 일반 국민은 물론 시민단체 및 종교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공감을 표하며 정치 체제 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필요성을 검토해 볼 때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어제 여야정 국정협의회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여야가 따로 있을 순 없다. 정치 체제 개혁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다양한 정치 체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그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