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멜 깁슨을 비롯해 앤소니 홉킨스, 제임스 우즈, 존 굿맨,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도 이번 산불로 집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며 영화 ‘브레이브 하트’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멜 깁슨의 집도 전소됐다.
다행히 깁슨은 화재 당시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을 방문 중이었고, 가족도 화재를 피해 대피했다. 소실된 집은 깁슨이 15년 동안 살던 곳이다.
깁슨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했다.
지난 7일 시작돼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약 18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화재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재민을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과 ‘몬스터 볼’ 등에 출연한 배우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산불로 말리부 집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기금’ 모금을 시작했고,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산불로 피해를 본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샌타바버라에 있는 자택을 개방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