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에 조기 폐경” 나오미 왓츠 때늦은 고백…왜?

배우 나오미 왓츠. [영화 스틸컷]

배우 나오미 왓츠. [영화 스틸컷]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약 20년 전 조기 폐경을 진단받은 뒤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자리를 지켜온 나오미 왓츠가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가임기를 벗어난 여성은 성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영화계의 암묵적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왓츠가 출간한 저서 ‘감히 말하자면: 폐경에 대해 알았더라면 좋았을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자신이 20년 전인 36살에 조기 폐경을 진단 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임신이 잘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이같은 진단을 받고 “진찰대에서 거의 떨어질 뻔한 정도로 충격과 절망을 겪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폐경은 48~52세 사이에 발생한다. 그는 “젊은 나이에 폐경을 겪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정보가 거의 없다 보니 어렵다고만 느꼈던 것 같다”면서 “만약 폐경이 금지된 주제가 아니었다면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왓츠는 여자 배우들이 폐경과 관련한 언급을 터부시 하게 된 배경엔 가임기를 벗어난 여성의 성적 매력을 인정하지 않는 업계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고 짚었다. 자신이 폐경을 고백한 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업계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래 나이와 관련해 주목받는 것은 직업적 자살 행위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이제는 유명인들이 정기적으로 문자를 보내 자신이 폐경이라고 알려 온다. 마치 내가 할리우드의 고민 상담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아는 여성보다 더 섹시한 사람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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