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된 조국, 尹 체포에 “3년은 너무 길다 약속 지켰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3년은 너무 길다’ 약속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조 전 대표가 윤석열이 체포되면 공개해 달라고 편지와 함께 메모를 보내왔다”면서 조 전 대표의 자필 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조 전 대표는 해당 편지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체포됐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다”라며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전 공개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필 편지.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페이스북 캡처]

황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실망이 컸지만 2차 체포영장은 집행될 것을 확신했던 것 같다”며 “지난 편지에서 ‘서울구치소에서 윤(윤석열)을 만나겠구나’ 했던 조 전 대표의 기대가 이뤄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메모가 언제 공개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이제라도 공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숙제 하나를 끝난 기분”이라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공수처는와 경찰은 이날 오전, 관저동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해 10시33분께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향후 공수처 검사 주도로 조사가 진행된다.

공수처는 앞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엔 10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번엔 2배 더 많은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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