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감 너무 무섭다” 다시 등장한 ‘의무 마스크’[세상&]

성동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

 

서울 성동구는 오는 16일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를 낸다. [성동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독감유행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시행됐던 ‘마스크 의무화’ 정책이 다시 등장했다.

서울 성동구는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권고 행정명령 고시’를 낸다고 16일 밝혔다. 마스크 의무화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은 법정 감염취약시설인 장기요양기관(요양병원·요양원·주간보호센터)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7주 연속으로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질병관리청의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서 올해 첫째주 왜래환자 1천 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가 99.8명으로,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복지관·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 65세 이상 어르신과 영유아, 임산부와 같은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거나 구청·보건소 등 공공시설, 그리고 청소년들이 밀집한 채로 장시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인 학원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또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실외라도 밀집한 상태로 다른 사람과 접촉할 위험이 큰 공연이나 집회와 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특히 성동구청 및 구청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모든 실내 행사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더욱 안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구민 여러분께 이번 독감 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참여를 요청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되었다”라며 “계도기간 동안 구민 여러분께서 큰 불편과 혼란을 느끼시지 않도록 대응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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