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798억원 들여 2028년까지 개발 완료
방위사업청은 20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방사청은 약 47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LAMD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 개념도.[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정부가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요격체계 개발을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은 20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국과연과 소요군,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시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AMD는 국과연 주관으로 개발하는 대공무기체계로 동시다발적으로 낙하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의 국가·군사중요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LAMD는 탐색개발과 핵심기술개발, 체계개발 등을 포함해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9494억원이 소요되고 이중 체계개발에만 약 4798억원이 투입된다. 체계개발은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AMD 1개 포대는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발사대 6개와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LIG넥스원이 체계종합과 유도탄종합, 교전통제장비,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 표적탐지장치 등을 개발하고 한화시스템은 사격통제용 다기능레이더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제작한다.
북한은 240·300·600㎜ 방사포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2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를 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유도기능을 갖춘 방사포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240㎜ 방사포는 휴전선 일대 전방에 집중 배치돼 있어 수도권에 대한 기습적인 대량 집중 공격이 가능하고 탄도미사일과 달리 채공시간이 짧아 레이더 탐지와 추적 등 대응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때문에 방사청과 국과연은 LAMD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에서 실전 활용하며 명성을 얻은 아이언돔보다 더 우수한 성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과연은 “다수의 방공 유도무기체계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체계통합 능력과 교전통제, 정밀탐지, 추적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표적을 교전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방극철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이번 LAMD 체계개발 착수는 다량의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군사중요시설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공역량을 우리가 직접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LAMD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방안도 강구 중”이라며 “국과연과 소요군, 시제업체 등 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